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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학

말의 품종 - 중종마, 조랑말

by 요니여니s 2023. 1. 15.

1. 중종마

 

중종마의 말들은 체구가 거대하며 운동성이 느리고 힘차기 때문에 주로 마차용, 농경용 또는 쇼용으로 활용된다. 냉혈종의 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교적 성격이 온순하며 사람들 잘 따른다.

 

1) 페르슈롱

프랑스 페르슈 지방이 원산이며, 노르만, 플레미시 계통의 말에 아랍종 말과 브레톤을 교배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보급된 마차용 말이다. 19세기 말 런던의 승합마차의 90%는 이 품종의 말이 끌었다는 보고도 있다. 품종은 같지만 체격의 차이가 크다. 서형종은 150~160cm, 체중 600~800kg 정도이지만, 대형종은 체고 165~180cm, 체중 860~1000kg 정도로 거대하다. 모색은 주로 회색과 흑색이다. 체형이 균형 잡혀 있고 보행도 경쾌하다. 견인력과 지구력이 강하여 1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두수가 군수물자를 나르는 군마로 활용되었다.

 

2) 샤이어

영국 중부지방이 원산지이며, 올드 블랙 잉글리시 종이라는 영국 재래마에 폴란드와 네덜란드 말을 교잡하여 만들어진 혈통이다. 체고가 170~180cm, 체중이 900~1200kg 정도 된다. 대표적인 중종마로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말 품종이다. 모색은 갈색, 밤색, 흑색 등 다양하며, 네 다리 발목에 긴 털이 수북하게 난 것이 특징이다. 등이 짧고 가슴은 넓으며 목은 활처럼 굽어 있다. 힘이 세기 때문에 마차용 또는 농경용 말로 사용되었으며, 성격이 유순하고 영리하여 쇼마로도 활용된다.

 

3) 벨지안

원산지는 벨기에다. 근래에 미국에 들여와 아메리칸 벨지안 품종으로 개량되었다. 이 말은 지역에 따라 개량이 달라서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안덴네스종은 체격이 가장 작고 걸음이 균형 잡힌 종이다. 17세기에는 기병용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플레미시종은 중종마로 농경용 및 마차용으로 매우 인기가 많았던 말이다. 17세기 이후 네덜란드, 덴마크 말들과 교잡하여 더욱 대형종이 되었다. 그 중 브라반트종은 가장 체격이 큰 종이다. 체고가 165~175cm, 체중이 800~1000kg 정도인데 큰 말은 1200kg까지 나간다. 체구는 크지만 순종적이며 걸음은 느리다. 농경용 또는 마차용으로 널리 활용된다.

 

4) 클라이즈데일

원산지는 스코틀랜드 서남부 클라이즈데일이다. 국가의 중종마 생산정책의 일환으로 이곳의 재래마에 플레미시종을 교배하여 생산되었는데, 1826년 품평회에서 클라이즈데일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식으로 등장하였다. 체고가 164~170cm, 체중이 700~1000kg 정도이며, 체형이 균형 잡혀 있고 다리에 털이 많다. 머리가 크고 목이 길고 등을 짧으며 엉덩이가 크다. 어깨와 가슴의 근육이 발달해 있다. 네다리가 굵고 머리와 다리에 흰 점이 있다. 체격은 크나 동작이 경쾌하고 발걸음은 빠르다. 성격이 유순하며 인내심이 많다. 농경용 및 마차용으로 널리 활용된다. 현재에도 짐마차나 목재 운반에 이용된다.

 

3. 조랑말

 

보통 체고가 148cm 이하의 말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조랑말은 피부가 두껍고 털이 길기 때문에 냉혈종 말로 분류된다. 원산지는 주로 추운 북부지방이다.

 

1) 셰틀랜드 포니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셰틀랜드와 오크니 섬이 원산지이며, 한대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말이어서 생존력이 강하고, 근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자기 체중의 2배를 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모색은 다양하며 대체로 점박이다. 체고는 70~110cm, 체중은 150~250kg 정도다. 키가 작고 체구가 단단하여 탄광의 마차용 말로 많이 활용되었는데, 성격이 온순하고 영리하기 때문에 어린이 승용마 또는 관상마로도 많이 활용된다.

 

2) 허클 포니

허클 포니는 원시마인 타르판을 닮았다. 동유럽의 카파지안 산맥이 원산지이며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에 분포한다. 19세기에 헝가리 군대의 군마로 활용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1982년에 혈통서를 확립하여 순수 혈통마 50두를 등록하고 번식관리를 하여 현재는 그 수가 증가하여 1000두가 넘는다. 모색은 갈색, 흑색, 밤색 등이며 등에 줄이 나 있다. 짧은 머리와 목을 가지고 있으며 단단한 발굽에 다리도 짧고 굽은 매우 강하다. 체고는 122~133cm 정도다. 성격이 온순하여 다루기가 쉽고, 힘이 좋아 산에서 목재를 끌어 나르는 데 활용되었다. 최근에는 승용. 농경용으로 활용된다.

 

3) 팔라벨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사는 팔라벨라 씨가 더러브렛과 포니를 교배해서 개량한 품종이다. 온혈종 말이며, 가장 작은 말 품종이다. 체고가 78cm 이내, 체중이 150kg으로 아주 작기 때문에 어린이 승마용 또는 관상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모색은 아주 다양하며 점박이다.

 

4) 제주마

고려 시대 이전부터 제주에서 생산되던 말로서, 몽고의 고려 침략과 함께 몽고마가 들어와 토종마와 교잡되어 지금의 제주마로 고정되었다. 체고가 120cm, 체중 200~250kg 정도로 아주 작다. 1986년에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철저한 혈통관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외부로 분양된 말들은 제주경마장의 경주마로 활용된다. 모색은 갈색, 적갈색, 백색 등이며 점박이 형태도 있다. 머리가 크고 체구는 단단하게 균형 잡혀 있다. 발굽이 단단하여 돌밭을 달릴 정도다. 성격이 온순하고 영리하여 사람을 잘 따르며 체구가 작아도 대담하여 자신의 영역에서 큰 말을 쫓아낸다. 경주용, 마차용, 농경용, 승용 등으로 활용된다.

 

5) 하프링거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경계지역인 티롤리언 산맥의 하플링 지역이 원산지다. 산악지대에서 자라 성격이 강건하고 힘이 좋아 짐수레 끌기와 사람을 태우는 용도로 개량되었다. 키는 140~150cm로 일반 승용마와 조랑말의 중간 정도 크기다. 모색은 밤색이고, 갈기와 꼬리털은 황백색이다. 다리가 튼튼하고 걸음이 안정되어 어린아이들이 타기에 좋다. 승마 선진국인 영국·독일 등에서 유소년 전용 승용마로 널리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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